..[환경] 어린이 천식이 가장 심각한 환경질환
…..한겨레신문…[ ]…1997. 3. 17. 月
의사들은 우리나라에서 점차 늘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환경질환으 로 어린이 천식을,
사회적 경종을 울려야 할 환경질환으로는 기형 아 출산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
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 염용태 교수팀은 최근 환경부에 낸 선도 기술개발사업 연구보
고서 `환경성 질환의 감시체계 개발’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.
연구팀이 전국 병·의원 전문의 3백58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서 의사들의 15.0%는
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환경성 질병으로 어린이 천식을 들었다.
또 어린이 만성 호흡기 질환이 14.
3%로 뒤를 이었고, 피부염(13.6%), 비흡연자 폐암(11.
2%), 기형아 출생(10.6%)도 주요한 환경질환으로 꼽았다.
의사들은 평소 환자를 진찰하면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했거나 악화됐다는 호소를
가장 많이 들은 질병으로 감기, 기관지염 등 급성호흡기질환을 꼽았다.
반면 의사들 스스로는 근무지역에서 환경오염 때문에 발생할 가 능성이 가장 큰 질병
으로 만성 호흡기질환을 우선 꼽았고, 이어 급성 호흡기질환과 천식을 들어 대기오염
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가장 심각한 건강위협으로 생각했다.
의사들은 주민건강에 피해를 주는 오염원으로 51.2%가 자동차 매 연을 들었으며 이어
공장 배출가스(17.8%), 오염된 물(18.8%), 농 약오염(5.6%), 원자력발전소(1.3%) 등을
꼽았다.
또 사회에 경종을 울려 환자를 조기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 경질병으로는 기형아
출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비흡연자 폐암, 어 린이 천식, 어린이 만성 호흡기질환, 피
부염, 자연유산, 어린이 급성 백혈병, 저체중아 등을 제시했다.
한편 연구팀은 93~95년 전국 의료보험자료와 지역별 대기오염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
석한 결과 먼지 또는 먼지와 오존농도가 높 을수록 어린이 천식환자가 증가한다는 사
실을 밝혀냈다.
조홍섭 기자